화려한 출연진에 화려하지 못한 지극히 현실(부정적인)적인 이야기를 다룬 돈 룩업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조나 힐, 티모시 살라메, 아리아나 그란데, 케이트 블란쳇, 메릴 스트립 등의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상할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이영화는 마치 SF 같지만 블랙코미디로 분류하여 감상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지구 종말 위기 그들은 무엇을 했는가?
미시간주립대에서 천문학을 공부하는 박사과정 케이트(제니퍼 로렌스)는 새로운 혜성을 발견하게 되고 기쁨과 놀라움을 지도 교수 민디와 함께 합니다. 행복함과 기쁨도 잠시, 혜성의 궤도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수차례 계산을 하고 또 해봅니다. 이 혜성이 얼마 후 지구와 충돌하게 되고 지구가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계산에 혼돈에 빠지게 되지만 자신이 틀리기를 바라며 계속 확인해봅니다. 하지만 확인하면 할수록 확신이 들었고 이에 두 사람은 나사 NASA에 이 상황을 전달하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나사의 고위 간부급 부장은 백악관에 내용을 전하게 되고 최초 발견자인 민디와 케이트를 백악관으로 부르게 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급박한 상황에서 불러놓고 계속 대기만 시키고 둘은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드디어 대통령과 그 자리에 있던 참모들에게 현 상황을 열심히 설명하지만 대통령은 관심조차 없는 행태를 모입니다. 곧 있을 선거와 대법관 지명 문제 등에만 정신을 쏟고 케이트와 민디가 하는 말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비서는 미시간주립대를 하버드와 프린스턴과 비교하며 오히려 둘의 연구를 무시하고 넘깁니다. 이대로는 안될듯하여 언론사에 진실을 알리고자 내용을 전달하고 뉴욕 헤럴드 편집장의 제안으로 아침 생방송 프로에 둘은 출연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토크쇼에서도 현상황에 대한 심각성이나 위험성은 무시되고 시청률에만 관심이 있는 경향을 보이게 되고 사람들의 어이없는 반응에 케이트는 불만을 터트리며 생방송 중 나가버리게 됩니다. 민디가 상황을 무마하려 하자 진행자 브리는 케이트 보다 민디가 더 감각이 있다면서 계속 출연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 방송 이후 케이트가 분노를 터트리는 장면은 모든 사람들의 웃음거리만 될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백악관에서 갑작스러운 미팅을 요구했고 둘은 다시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백악관에 가게 되고 대통령은 둘의 계산이 맞았다면서 대책을 강구하기로 합니다. 사실 이 행동은 인류애나 위기에 대응 한 대통령의 정신 차린 행동이 아닌 떨어진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했습니다. 찝찝하지만 어떻게든 지구를 구하는 게 목표이기에 민디와 케이트는 협조하기로 하고 참여하게 됩니다. 대통령은 핵폭탄으로 혜성의 궤도를 바꿔 지구를 구하겠다는 긴급 발표를 하고 화려한 해군 함대와 축포로 분위기를 장식합니다. 계획대로 핵폭탄을 실은 우주선은 혜성을 향해 날아가지만 갑자기 모든 계획이 취소되었으니 돌아오라 전하게 됩니다. 모든 전 세계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주선이 돌아가게 되어 모두가 어리둥절한 가운데 유명 IT 기업가가 그 혜성에는 희토류나 수많은 금속들이 있을 테니 드론을 보내어 30 등분해서 이득을 취하자는 주장 때문에 작전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소식을 민디에게 전해 들은 케이트는 또다시 분노를 폭발하며 그로 인해 그 식당의 사람들이 알게 되고 폭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케이트는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FBI에 잡혀가지만 다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민디는 스마트함과 입담으로 계속 미디어에서 보이다가 백악관 과학 수석 고문이 되어 정부의 계획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토크쇼 진행자와 바람이 나게 되고 와이프는 눈치채게 되어 결별을 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상황임을 확신한 민디는 소신 발언을 하다 잘리게 되고 오는 길에 혜성이 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워지는 걸 확인합니다. 결국엔 드론을 날려 계획대로 30 등분하려 하지만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지구는 종말 하게 됩니다.
영웅을 그린 영화가 아닌 현실 속 숨은 빌런을 그린 영화
오래전 아마겟돈이라는 영화에서는 영웅들이 존재합니다. 일상생활에 묵묵히 일하다가 지구 종말이 닥쳤을 때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여 지구를 구하겠다고 우주로 나가는 그런 내용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돈 룩업은 자신의 자리만 지키기 위한 추한 행태들을 그렸고 핵심과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관심을 구걸하거나 보여주기에 급급한 현시대를 풍자한 블랙코미디라 할 수 있습니다.
돈 룩업 영화 끝에 나오는 쿠키영상
대통령과 피터는 지구 충돌 전 지구를 탈출하게 되었는데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의 행성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 동면상태로 우주여행을 하다 몇몇 생존자들은 새로 도착한 행성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행성에 있던 동물들에게 잡아먹히고 쫓기면서 화면은 끝이 나고 또 하나의 쿠키에는 대통령 엄마에게 버림받은 비서 제이니가 초토화된 지구에서 혼자 살아남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으면서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달라는 영상으로 끝이 납니다. 우습지만 웃기지 않았고 뭔가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메시지를 주고 싶은 감독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미국식 블랙코미디와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꼭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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