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리뷰 / / 2022. 9. 11. 13:25

타짜 최고의 타짜가 되기 위한 '고니'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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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대한민국 영화 중 만화를 원작으로 그려낸 작품 중에 단연 1등이라 생각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구성, 배우의 연기력, 음악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고 넘침이 없는 완벽한 명작이라 생각되는 타짜 1에 대한 리뷰를 할까 합니다. 제목은 그냥 타짜 지만 후속작들이 있기에 편의상 타짜 1로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원의 시골 청년 타짜가 되기로 하다

한 남원 허름한 남원의 가구공장에 다니는 고니는 직원들끼리 고스톱을 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별 볼 일 없는 이 청년은 대학 진학보다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자리에 끼게 되고 모아놓은 돈을 다 잃고 맙니다. 그사이 이혼을 한 누나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위자료를 받아오는데 도박의 미련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은 고니는 누나의 돈을 훔쳐 다시 도박장에 가게 됩니다. 이 길듯이 길듯 또다시 모든 돈을 잃은 고니는 이상함을 느끼고 알아보던 중 타짜들의 설계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타짜 박무석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여기저기 도박장을 돌아다니던 고니는 평경장을 만나게 되고 평경장의 실력과 평판에 이끌려 제자가 되기로 작정합니다. 하지만 쉽사리 제자를 거두지 않던 평경장은 몇 차례 테스트를 진행해본 후 그의 고집을 보고 제자로 삼기로 합니다. 오랜 시간 끝없는 연습과 실전으로 기술을 하나둘씩 익혀가게 되고 평경장과 고니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돈을 벌게 됩니다. 그러던 중 평경장은 조금 더 큰 판을 제안하게 되고 이번 판에서 이기고 누나의 돈 5배를 벌면 은퇴하라고 권고합니다. 고니 역시 알겠다며 대충 얼 버부리며 넘기게 되고 이 판에 들어가기 전 도박의 꽃이라 불리는 설계자 정마담을 소개받습니다. 매력적인 정마담과 하루하루 지내다 더 큰 욕심과 욕망에 사로 잡혀 도박에는 이겼지만 은퇴하라는 평경장의 조언을 듣지 않습니다. 자신이 연마한 기술들이 너무 아깝기도 하고 더 큰 욕심에 이미 눈을 가린 상태입니다. 이렇게 평경장은 이미 모든 것을 전수해준 고니가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떠나보내 주고 헤어지는 기차역에서 아귀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고니는 처음으로 아귀와 조우하게 되고 이날은 별일 없이 넘어가게 됩니다. 정마담과 함께 일하던 고니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며 반복된 도박의 삶을 사는 중 평경장이 죽게 되는 소식을 듣게 되고 아귀가 죽였다는 소문을 듣고 아귀를 찾아다닙니다. 도박판을 돌던중 고광렬이라는 타짜를 만나게 되고 고광렬과 함께 아귀를 찾으러 가기 위해 곽철용을 찾아갑니다. 곽철용을 이기면 아귀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곽철용과 붙게 되고 실력으로 무너뜨립니다. 화가 난 곽철용은 고니와 고광렬의 여자를 미끼로 꾀어내고 고니는 곽철용을 위해 일하기로 합니다. 함께 도박판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내어 곽철용이 죽게 되고 아귀를 불러오는 데 성공합니다. 그사이 정마담은 돈 많은 사업가를 작업하고 있었는데 그 판에 고광렬과 고니를 끼워 넣으라는 협박을 받게 되고 큰 판돈을 걸고 진검승부 한판이 벌어집니다. 기술을 써서 한쪽 팔이 날아간 고광렬의 소식을 들은 고니는 고광렬을 위해 도박판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지루한 자리가 계속되던 중 마지막 베팅을 하게 됩니다. 기술을 쓰는 척하며 아귀를 속이고 아귀는 정확하게 속아 들어가게 되어 모든 재산과 손목을 걸게 됩니다. 이 마지막 판은 기술이 아닌 마음을 속이는 신의 한 수로 고니가 승리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아귀가 아닌 정마담이 스승인 평경장을 죽이게 된 것을 알게 되고 고니는 딴 돈 반과 고광렬을 챙겨 나오게 됩니다. 고향으로 가는 기차에서 곽철용의 부하에게 죽임을 당할뻔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게 되고 죽음을 위장하여 도박판에서 떠나게 됩니다. 이 모든 내용은 정마담의 인터뷰에서 시작되고 인터뷰를 끝이 나는 구성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명품이 되어버린 허영만 만화 원작

이미 캐스팅 자체가 놀라웠고 배우들은 캐릭터 그 자체였습니다. 고니를 연기한 조승우, 스승 평경장, 동료 고광렬, 밉지 않은 미친 연기력을 가진 아귀 김윤석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뭉쳤기에 기대감을 충족시켰고 그 기대감을 뛰어넘는 희대의 명작으로 남아있습니다. 원작인 만화도 엄청난 완벽함을 가지고 있지만 원작을 영화로 탈바꿈하는데도 단 하나의 부족함 없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아쉬운 후속작들의 연출력

감독과 배우가 모두 바뀌고 몇몇 인물만 그대로 가져간 후속작들은 원작의 명성에 해가 될 정도로 낮은 완성도와 클리쉐 덩어리들로 채워져 많은 이들의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사실 하나하나 다른 영화로 생각하고 보면 그리 망작은 아니지만 타짜 1이라는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영화와 비교가 되며 그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악평을 받았습니다.10번 이상 본 영화지만 또 봐도 그 완성도와 재미가 극에 달하는 타짜 1, 다시 한번 두근거리고 싶다면 꼭 한번 또 티브이 앞으로 향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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